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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내가 경험한 미국/미국 사회 이야기

마약,총기,홈리스/미국 추락 3종 세트

by 킴차카 2025. 6. 14.
팟캐스트해설

추락하는 아메리칸 드림 – 홈리스, 마약, 총기라는 세 가지 병폐

 

The Mamas & The Papas - California Dreamin'

“미국은 더 이상 우리가 알던 ‘기회의 땅’이 아니다.”
이 말은 요즘 미국 대도시에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LA)**는 아름다운 해변과 할리우드의 화려함 뒤에,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세 가지 사회적 병폐 – 홈리스, 마약, 총기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 끝없이 늘어나는 홈리스 – ‘캘리포니아 드림’의 몰락

Sep. 18th 2024, Near LA Downtown & China Town

LA의 거리, 더 이상 영화 같지 않다

샌타모니카 해변부터 할리우드, 다운타운까지…
아침이면 텐트촌이 들어서 있고, 저녁이면 길거리에 누운 사람들이 보입니다.
2025년 현재 LA 카운티 내 홈리스 인구는 약 7만 명에 육박하며, 이는 미국 전체 홈리스 인구의 약 20%에 해당합니다.

📍왜 LA에 홈리스가 이렇게 많을까?

  1. 기후 요인: 따뜻하고 비가 적은 남가주의 기후는 노숙 생활에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2. 높은 주거비용: LA의 중간 주택 가격은 100만 달러에 육박합니다. 월세도 평균 $2,500 이상. 저소득층이 밀려나며 거리로 나앉습니다.
  3. 정신질환 & 마약 중독자 비율 증가: 홈리스의 30% 이상이 정신질환 또는 약물중독 상태입니다.
  4. 노숙 허용 도시 정책: 인권 보호 명분으로 공공장소에서의 노숙 단속이 느슨해진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 LA시의 대응 – '강력한 조치'에도 줄지 않는 이유

LA의 카렌 바스 시장은 “홈리스 문제 해결”을 최대 공약으로 내걸고, 다음과 같은 방안을 시행 중입니다.

Los Angeles has a quarter of California’s homeless population. Mayor Karen Bass has vowed to house thousands in her first year in office.

  • Inside Safe 프로그램: 길거리 홈리스를 호텔이나 쉘터로 이주시키는 정책
  • 저소득 주택 개발 확대: 시 예산 중 10억 달러 이상 투입
  • 노숙자 텐트 철거 강화: 특정 구역 내 노숙 금지 조례 강화

하지만 입주 공간 부족, 마약 중독 상태에서 치료 거부, 지역 주민의 반발, 비용 대비 효과 부족 등으로 문제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 마약, 더는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현실이 된 ‘좀비 도시’

필라델피아의 켄싱턴가, 샌프란시스코의 유니언 스퀘어…
펜타닐 중독자들이 길가에 주저앉은 채 정신을 잃은 모습은 이제 미국 주요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마약이 이렇게까지 퍼진 이유는?

  1. 처방약 오남용의 역사
    1990~2000년대 오피오이드(진통제)를 남용한 ‘퍼듀 파마 사태’로 인해 대규모 중독자 양산
  2. 중국, 멕시코 통한 펜타닐 유입
    강력한 합성마약인 펜타닐은 단 2mg으로도 치명적이며, 저렴하고 구하기 쉬움
  3. 홈리스와 겹치는 중독자층
    거리에서 생활하며 고통을 잊기 위해 마약을 선택하는 악순환

🔢 마약 사망자 수

  • 2023년 기준, 미국에서 마약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인구는 약 11만 명
  • 특히 펜타닐로 인한 사망 비율은 전체 약물 사망자의 70% 이상
  • 이는 자동차 사고 사망자(약 4만 명), 총기사고 사망자(약 4만5천 명) 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New born babies by drug Mom

대응 방안

  • 펜타닐 밀수 단속 강화 (국경 마약단속)
  • 마약 해독제 나록손(Naloxone) 무상 배포
  • 마약 사용 안전구역(Safe Injection Site) 논란 속 확대
  • 중독자 대상 재활 프로그램 확대

DEA(미 마약단속국) arrest Huge Drug Dealer

🔫 미국인의 권리? 총기의 공포

총기 소유는 미국인의 ‘일상’

    • 미국에는 약 4억 5천만 정 이상의 총기가 민간에 존재 (인구수보다 많음)
    • 총기 보유는 미국 헌법 제2조로 보장
    • ‘자기방어’, ‘사냥’, ‘취미’의 명목으로 쉽게 총을 소유할 수 있는 문화

연간 총기사망 통계

사망 원인연간 사망자 수(2023 기준)
총기 관련 사망 약 45,000명 이상
마약 과다복용 약 110,000명 이상
교통사고 약 40,000명
자살 (총기 포함) 약 49,000명 중 약 60%가 총기로
 

총기사망의 절반 이상은 자살, 그 외에는 대중 총격 사건우발적 사고가 많습니다.

왜 규제하지 못하나?

  • 총기협회(NRA)의 막강한 정치 로비
  • 총기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 보수주의 강세인 주(州)들의 반발
  • 주별 총기법 차이 – 캘리포니아는 강한 규제를, 텍사스나 애리조나는 오히려 완화 정책

역사적 배경

  • 18세기 미국 독립 당시 민병대 보장 필요성에서 헌법에 보장
  • 서부 개척시대 동안 개인이 총기로 스스로 보호하는 문화 형성

A History of Gun Rights in America

미래는?

  • 강화된 배경 조사 및 총기 구입 연령 상향
  • 돌격소총(AR-15)류 금지 시도
  • Red Flag 법안: 위험 인물의 총기 몰수 허용
  • 총기 소지자 교육 및 라이센스 강화 요구 확산

📉 미국 사회의 '내부 붕괴'를 직면하다

홈리스는 도시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마약은 공동체를 무너뜨리며, 총기는 일상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문제는 단순한 사회현상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의 시스템, 정책, 역사, 철학의 한계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 국가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지방정부 단위의 임시방편이 아닌, 연방정부의 종합적이고 혁신적인 개입 없이는 이 문제는 악화일로를 걷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