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악11 "라라(Lara)"와 "타라(Tara)"의 회상(Theme) 팟캐스트해설 전쟁이 앗아간 사랑, 그럼에도 살아내야 했던 사람들 — 『닥터 지바고 』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고등학교 시절, 제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남긴 두 편의 작품이 있습니다. 하나는 러시아 혁명의 광풍 속에서 사랑을 지켜내려 애썼던 한 시인의 이야기 『닥터 지바고』, 또 하나는 미국 남북전쟁의 격변 속에서 생존과 사랑 사이를 오간 한 여인의 이야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입니다. 두 작품은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 문화에서 출발했지만, 전쟁이라는 불가항력의 현실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사랑과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이야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감정을 더욱 깊이 새겨준 건, 지금도 들으면 가슴이 아련해지는 두 영화의 테마 음악이었습니다. 『닥터 지바고』 줄.. 2025. 7. 11. "Sound of Music"/ 평생 백번은 보려한 영화 팟캐스트해설🎵 인생을 노래하다 —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과 나의 이야기"삶에서 단 한 편의 영화를 추천해야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을 말할 것입니다."제 평생 가장 감명 깊었고, 지금도 여전히 제 가슴 속에 살아 있는 한 편의 영화,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수없이 많은 감동의 영화들이 있었지만, 이 영화처럼 제 인생 전체를 비추고, 제 마음을 기분좋게 울리고 따뜻하게 품어준 작품은 없었습니다. 🎬 인생의 모든 것을 담다 — 줄거리 속의 삶이 영화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가 아닙니다. 거기엔 인생의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과거를 안고 살아가는 상처 입은 사람들,새로운 관계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설.. 2025. 6. 26. 백만송이장미, 백학 팟캐스트해설러시아의 영혼이 담긴 노래 – '백만송이 장미'와 '백학', 그리고 "모래시계"러시아 회화처럼, 노래는 그들의 영혼을 품고 있다 – Ivan Shishkin의 ‘소나무 숲의 아침’어떤 노래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한 인간의 마음 깊은 곳을 울립니다. 러시아 노래인 **‘백만송이 장미(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와 **‘백학(Журавли)’**은 바로 그런 노래입니다. 러시아 민족의 광활한 대지, 전쟁의 기억, 그리고 예술가의 순애보가 담긴 이 노래들은 한국에서도 번안되고 재해석되며 한 시대의 감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오늘은 그 두 곡의 탄생 배경과 의미, 그리고 한국에서의 수용을 함께 돌아보려 합니다.🌹 백만송이 장미 – 사랑을 위해 세상을 바친 한 예술가🎨 원곡 배경 – 러시아의.. 2025. 6. 25. 나의 세 연인들 팟캐스트해설 🌹내 평생의 세 연인 – 전혜린, 에디트 피아프, 존 바에즈"사춘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 마음 한켠을 지켜준 그녀들."문학, 노래, 사랑, 그리고 자유—그 모든 것을 가르쳐준 세 여인.📖 첫 번째 연인 – 전혜린: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제가 처음 전혜린을 만난 건 고등학교 시절, 문학의 세계를 기웃거리던 그때였습니다.『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제목부터가 이미 울림이었고, 그 책장을 넘기며 저는 처음으로 '동경'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기게 되었습니다.그녀는 수학을 0점 맞고도 서울법대에 전체 2등으로 합격한 이야기는 너무 유명한 일화입니다.원래 한과목이라도 과락(60점이하)이 있으면 불합격인데 다른 과목 성적이 워낙 우수해서 서울대학교가 '입학 사정위원회'를 다시 .. 2025. 6. 23. "로마의 휴일" - 'Yesterday Ones More!' 팟캐스트해설 🎬 로마의 휴일과 어제의 노래, 그 순수했던 사랑을 기억하며“Those were such happy times and not so long agoHow I wondered where they'd gone...”– 〈Yesterday Once More〉, The Carpenters👑 오드리 헵번과 로마의 거리에서 피어난 사랑아주 오래전, 사춘기 시절의 한 여름날 밤, TV에서 흘러나오던 흑백 화면 속의 오드리 헵번을 처음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단정한 단발머리, 깔끔한 블라우스, 그리고 눈부신 미소. 그 모습은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공주 같았지요. 그리고 그녀가 바로 영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1953)**의 주인공 **앤 공주(오드리 헵번)**였습.. 2025. 6. 23. 영화"첨밀밀"/이민청춘의 사랑....아픔. 팟캐스트 해설🎬 영화 『첨밀밀』 후기– 젊은 이민자들의 삶과 희망, 담장 위에서 피어난 사랑과 절망, 그리고 잊지 못할 음악🌏 이국 땅에서 만난 두 사람, 그들의 불완전한 청춘1990년대 초반,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밀려드는 수많은 젊은 이민자들.『첨밀밀』은 그들 가운데 두 남녀가 낯선 도시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말도 통하지 않고, 일자리도 불안정한 홍콩.리치아오(장만옥)와 류첸(여명)은 그 속에서 서로에게 점점 특별한 존재가 되어갑니다.하지만 사랑은 언제나 쉽지 않죠.삶의 무게와 자존심, 엇갈리는 타이밍이 그들의 관계를 반복해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담장 위에서의 사랑, 그리고 절망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는, 두 사람이 담장 위에 나란히 앉아 나누는 대화와 키스.차.. 2025. 6. 1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