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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내가 경험한 미국/미국 사회 이야기

"We are the World" - Netflix

by 킴차카 2025. 6. 22.

 

팟캐스트해설/The greatest night in pop - Netflix

🌍 We Are The World – 전설들이 만든 기적의 밤과 오늘을 위한 울림

2024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다큐멘터리 *《The Greatest Night in Pop》*는 1985년 1월 28일,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음악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We Are The World’**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울컥하게 되는 이유, 그것은 단순한 선율과 가사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연대의 정신인류애 때문이 아닐까요?

 

🎤 하룻밤, 하나의 곡, 수십 명의 전설들

1985년 1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A&M 스튜디오. 그날 밤 그곳엔 마이클 잭슨, 라이오넬 리치, 스티비 원더, 레이 찰스, 티나 터너, 브루스 스프링스틴, Cyndi Lauper 등 당시 음악계를 호령하던 레전드스타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목적은 단 하나. 기아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구호금 마련.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USA for Africa, 노래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We Are The World.

단 하루 밤 만에 이루어진 이 녹음은 기적과도 같았습니다. 평소라면 서로 다른 소속사, 다른 장르, 심지어 경쟁 구도에 있는 시간을 분,초단위로 쓰고있는 세계적인 전설의  아티스트들이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단 하나의 목적, 배고픔에 고통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하여 자신들의 탈란트를 즐겁고 기쁘게, 따뜻한 마음으로  ‘나누며 살아가는 아티스트’로서 함께 모여 한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의 감동 포인트

넷플릭스 다큐 *《The Greatest Night in Pop》*은 단순히 그날 밤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제작 과정을 따라가며, 다음과 같은 장면들에 관객의 마음을 울립니다.

    •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가 작사·작곡하며 서로를 존중하던 모습

  • 도착하자마자 리허설도 없이 녹음을 시작해야 했던 슈퍼스타들의 긴장된 표정들

  • 각자의 파트를 연습하며 서로 배려하고 응원하던 모습

  • 퀸시 존스의 전설적인 리더십: 녹음실 문 앞에 써서 부쳐놓은"이 방에 EGo(자신)는 내려놓고 들어오십시오(Check Your EGo At THE Door)"라는 문구는 지금까지도 회자됩니다.

🎼 퀸시 존스 – 천재이자 영혼의 조율사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던 인물은 단연 **퀸시 존스(Quincy Jones)**였습니다. 재즈 트럼페터로 시작해, 프랭크 시나트라, 마이클 잭슨의 명반 Thriller를 만든 전설적인 프로듀서이자 디렉터였던 그는, We Are The World 프로젝트에서 개성이 강한 슈퍼 레전드  아티스트들을 한마음으로 모은 조율자였습니다.

 

퀸시 존스는 단순한 음악 감독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감정과 메시지, 그리고 휴머니즘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리더십 아래, 각자 개성이 넘치는 아티스트들이 누구보다 겸손한 자세로 협업하게 된 것입니다.

💔 지금, 왜 이런 울림은 사라졌을까?

그날의 감동적인 순간은 지금 돌이켜 보면 더더욱 특별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팬데믹, 기후변화, 전쟁, 난민 문제, 여성과 어린이의 인권 침해, 빈부격차의 심화 등 수많은 글로벌 위기 속에 살고 있지만, 1985년처럼 전 세계가 하나 되어 행동하는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왜 **또 다른 'We Are The World'**를 만들지 못하는 걸까요?

  • 음악 산업의 파편화: 플랫폼과 장르의 세분화로 아티스트들의 연대가 줄어들었고
  • SNS와 자기중심적 문화: 개인 브랜딩이 우선시되면서 집단 프로젝트가 힘을 잃었으며
  • 정치적 분열과 불신의 시대: 단일한 메시지가 퍼지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 다시, 함께 노래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렇기에 지금 우리는 더더욱 연대의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We Are The World는 단순한 자선송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희망의 선언이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다음 세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
"우리는 서로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가?"
"음악과 예술은 다시 인류애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

🕊️ 당신이 오늘 부를 수 있는 ‘We Are The World’는 무엇인가요?

혹시 지금의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We Are The World는 무엇일까요?

  •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지구를 위한 행동
  • 전쟁 속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관심
  • 혐오와 차별을 멈추자는 연대
  • SNS에서의 따뜻한 말 한마디
  • 혹은... 서로를 향한 작은 이해

1985년의 전설들이 그날 밤 들려준 목소리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더 간절히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We are the world, we are the children,
We are the ones who make a brighter day, so let's start giving..."

We Are The World (Live from Pavarotti & Friends | Modena 1999)
We Are The World | Cambridge School | World Music Day 2025

 

그 밝은 날을 다시 만들어 갈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